국민연금, 코스피 5000에 찬물 안 끼얹는다..국내 주식 강제매각 안해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국내주식 목표비중 14.9% 0.5%p 상향..리밸런싱 한시 유예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을 최소한 팔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증시 랠리와 함께 국내주식 보유비중이 목표비중에 도달하면서 규정상 강제로 처분해야할 상황에 처했고, 이 때문에 국내 주식 수습 교란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이하 기금위)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기금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조달 부담과 최근 수요 우위의 외환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상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주식 목표비중은 당초 계획인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하향조정된다.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된다.

해외주식 목표비중 조정에 맞춰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당초 계획인 14.4%에서 14.9%로 0.5%p 상향된다. 이는 전년도 목표비중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위험 분산 차원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매해 줄여왔다.

기금위는 특히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키로 했다. 목표비중을 상회할 경우에도 그대로 보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금위는 "최근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비중 대비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이탈 시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이는 최근 몇 년 간의 높은 기금운용 성과로 기금규모가 빠르게 확대되어 리밸런싱 발생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과 최근 국내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이 단기간 크게 변화하며 시장 상황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적정한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결정이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밸런싱 방식은 기금규모 약 713조원이던 2019년 규정됐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기금 규모 1438조원으로 규모가 2배 커진 상황에서 그래도 적용할 경우 리밸런싱 규모도 2배 이상 확대되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기금위는 "올 상반기 동안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후에도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연금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역대급 성과를 내며 기금규모가 크게 증가하여 국민들의 노후소득보장이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기금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을 운영해 나가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도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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