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1평)당 5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과 지방 간 분양가 격차가 2.5배 이상 벌어지며 주택 시장의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치솟는 서울 집값을 피해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이른바 ‘탈서울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5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평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5269만5000원에 달한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단지 분양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등 강화된 환경·품질 규제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가 상승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1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7포인트 오른 114.3을 기록했다. 기준선(100)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분양가 상승 기대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탈서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서부권 비규제 지역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비규제 지역은 전매 제한이나 재당첨 제한이 비교적 느슨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도 덜해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김포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GTX-D 노선 추진 등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 비규제 프리미엄에 교통망 확충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권 비규제 지역 중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거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포 풍무역세권의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558가구 모집에 972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경쟁률 17.4대 1을 기록했고, 인천 검단신도시의 ‘인천검단호반써밋3차’는 43.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김포시 북변동 북변2구역에 들어서는 ‘김포 칸타빌 에디션’은 전용면적 84㎡가 6억원대에 책정돼 서울 평균 전세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도보권에 위치하고, 향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감정역이 개통되면 여의도와 광화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가 2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오산시에서는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의정부시에서는 ‘의정부센트럴시티 아이파크’ 등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경기권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서울 접근성과 비규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