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80.5로 반등…수도권 중심 회복 기대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주택사업자들은 새해들어 주택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와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기대가 맞물리면서 사업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6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8포인트(p) 상승한 80.5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은 10.9p 상승해 95.4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4.8p 상승한 77.3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지난 달 84.5에서 95.4로 상승 전망됐다. 경기(79.4→92.5), 서울(95.0→107.3), 인천(79.3→86.6) 등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동작·성동 등 강남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026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제공=주택산업연구원)
2026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지역 확대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했으나, 사업자들은 거래 감소는 규제 강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 6412가구로 전년 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지역은 용인 수지·성남 분당 등 선호 지역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평택 등 비규제 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가장 큰 지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실제로 11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감소하고, 매매 건수도 증가하는 등 시장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비수도권은 4.8포인트 상승한 77.3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지방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반등하고 주택 거래가 증가하는 등 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광역시는 부산(72.7→95.6), 대구(72.0→85.1), 대전(80.0→88.8), 울산(86.6→94.1), 세종(92.8→100.0), 광주(66.6→69.5) 등 모든 지역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10.5포인트 오른 88.9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아파트 거래량이 4년여 만에 4000건을 넘어서는 등 거래절벽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수영구 재건축 추진 단지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과 세종도 아파트 가격 반등과 함께 회복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다만 도지역의 회복세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강원, 충북, 전북, 경남은 소폭 상승한 반면 경북, 충남, 전남, 제주는 하락했다. 특히 비수도권에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집중돼 있어 시장 회복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25년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약 3만 가구로, 약 1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 제조업 중심의 지방 산업단지 활력 저하와 고용 감소로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과 주택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인식 역시 위축된 모습이다.

그 가운데서도 경북과 전남은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높아 재고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신규 주택사업 추진이나 공급확대에 대한 의사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1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20.2p 상승한 89.0으로 나타났고, 자재수급지수는 2.2p 오른 96.8로 조사됐다.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와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가 자금조달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과 비수도권 미분양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실제 자금조달 여건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재수급지수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 안정과 환율 변동성 완화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자재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된 점도 사업자들의 체감 여건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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