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상물 등급분류 인지도 및 청소년 영상물 이용 실태조사' 결과, 국민의 96.1%가 등급분류 제도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87.1%는 현행 등급분류 수준이 적절하다고 응답해 제도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영등위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일반국민 2500명과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조사에서 응답자가 영상 시청 전 등급을 확인한다는 비율도 68.8%에 달해 등급 정보가 실제 영상물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미규제 플랫폼을 통한 영상물 소비가 급증하면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현행법상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영상물은 등급분류 예외 대상에 해당해 실질적인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 74.8%는 무료 온라인 영상물도 등급분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콘텐츠의 선정성·폭력성에 대한 우려(50.0%)와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따른 책임성 강화 요구(39.2%)가 주요 이유였다.
청소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규제 플랫폼 이용 비율이 96.2%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의 청소년이 등급 정보 없이 영상물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오버더톱(OTT) 콘텐츠의 광고·선전물을 접하는 경로 역시 유튜브·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플랫폼이 82.1%로 압도적이었으며, 해당 광고를 접한 청소년의 42.4%는 내용이 '유해하다'고 인식했다.
이에 응답자의 53%는 영상물의 다양한 유해성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현행 등급 체계를 더욱 세분화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마약, 자살, 음주 등 구체적인 유해 요소를 표기하는 ‘부가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71.8%에 달했다.
영등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 12일부터 시행되는 '온라인 비디오물 광고·선전물 자체등급분류 제도' 안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재 영등위 위원장은 "청소년의 영상물 소비가 급증하면서 등급분류 사각지대에 노출될 우려가 커졌고, 실제 광고물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 또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산업계의 자율권 확대가 청소년 보호의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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