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 상승률, 소형의 10배"... 수도권 대형 아파트 몸값 '고공행진'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제공=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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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소형 아파트를 10배 이상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며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1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수도권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가 5년 전보다 1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용 4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은 1.4%에 그쳐, 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소형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대형 면적 역시 소형을 크게 앞질렀다.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는 9.6%, 85㎡ 초과~102㎡ 이하는 9.6% 상승해, 60㎡ 이하 소형(8.3%)은 물론 초소형(40㎡ 이하)과의 격차가 확연했다. 면적이 넓을수록 자산 가치 상승폭이 커지는 구조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하다. 같은 기간 지방의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1.9% 상승에 그쳤고, 그 외 면적대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은 면적이 클수록 상승률이 가파르게 나타나며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대형 아파트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전용 183㎡는 12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1단지금호’ 전용 198㎡는 35억5,000만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센트럴파크3차’ 전용 119㎡는 20억원에 각각 최고가에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를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실수요자와 자산가들이 ‘가격 방어력’과 ‘주거 쾌적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해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가구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률이 월등히 높다”며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소형보다는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 대형 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사우역 지엔하임' 조감도 (사진=문장건설)

이러한 흐름 속에 수도권에서는 중대형 위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김포시에서는 문장건설이 오는 19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사우4구역 공동1블록에 조성하는 ‘사우역 지엔하임’의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1㎡P 총 3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자를 위한 쾌적한 평면 구조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 받고 있는 이곳은 김포골드라인 사우역과 인접해 있으며 도보 생활권 내에는 핵심 행정·업무·의료·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GS건설은 오는 16일(금)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에 조성하는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 규모다. 오산의 관문 역할을 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IC가 인접해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서울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오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원에 조성하는 ‘드파인 연희’의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5㎡ 3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을 서울에 처음 적용한 단지로, 외관 디자인과 커뮤니티 시설 전반에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형 아파트가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입었다면, 지금은 정반대 흐름”이라며 “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소형을 10배 이상 앞서는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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