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분쟁 끝낸 콜마그룹, 우정바이오 인수..CRO 사업 진출

산업 | 김세형  기자 |입력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M&A에 나섰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남매간 분쟁 끝에 승리하면서 확고한 오너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우정바이오는 콜마홀딩스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오는 30일 납입이 진행된다.

보통주 전환 가능 물량은 현재 발행주식의 47.22%에 달한다. 이는 보통주 전환 시 최대주주 변경 또는 경영권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우정바이오는 설명했다.

콜마홀딩스에 사실상 경영권을 넘기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우정바이오는 "최근 영업적자 지속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증가 및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재무안정성 확보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현 경영진의 사임이 예정돼 있고, 향후 이사회 구성 및 경영체제는 신규 최대주주 및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우정바이오는 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전문회사다. 지난 1989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전일 기준 시가총액은 368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창업주 천병년 회장이 별세했고, 장녀인 천희정 대표이사가 물려받았다. 천희정 대표는 1988년생으로 2019년 입사한 뒤 직전까지 미래전략기획실장으로 일하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표면적인 경영 상황 악화와 함께 정부의 소형주 퇴출 정책, 유족들의 상속세 납부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결국 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콜마홀딩스는 지난해 10월 남매간 분쟁이 마무리된 뒤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콜마홀딩스는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등 3대 사업을 핵심축으로 하고 있다. 최근 건기식 중심의 콜마비앤에이치가 하던 화장품 사업이 한국콜마로 옮겨진 바 있다.

제약은 HK이노엔이 중심이다. 우정바이오 인수는 HK이노엔의 전문의약품 등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우정바이오 고유의 CRO 사업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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