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2026년 글로벌 증시는 AI 산업의 실적 차별화 장세와 거시경제의 변동성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년도 핵심 투자 전략으로 ‘AAA(AI & Asset Allocation)’를 제시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중기적 우상향을 기대하면서도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 리스크에 대비한 철저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구체적인 ‘실적(Earnings)’이 뒷받침되는 섹터와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변동성 확대 속 '커버드콜·단기채'로 하방 방어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스마트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수년간의 우상향 이후 변동성 장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시장 대응의 핵심으로 ‘위험 관리’를 꼽으며, 시장 움직임에 참여하면서도 분배금을 통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높은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배당 성장주 중심의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와 국내 코스피2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등이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에 있어서는 장기채보다 단기채 위주의 접근을 주문했다. 내년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력이 낮아진 만큼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나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같은 만기가 짧은 초단기 채권 상품(파킹형)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견고함을 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6년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블랙 스완(잠재적 위험)’으로 AI 버블론 확산, 금리 인하 종료 국면에서의 금리 스파이크, 미국 경기 둔화, 그리고 환율 변동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AI·테크 트렌드 지속... '실적'과 'CAPEX'가 승패 가른다
2025년 ETF 시장을 이끌었던 테크·집중투자·월분배 트렌드는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 본부장은 내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를 지목했다. AI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산업이 세분화되고,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는 기업만이 선택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AI와 관련 없는 산업의 혁신적 성장이 어려워진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2026년 이후 더욱 심화할 것"이라면서도 "자본지출(CAPEX)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실적과 수익성이 검증된 AI 테마가 수익률 차별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유망 섹터로는 이미 자본지출이 진행된 반도체 섹터와, 정부 지원(SPEED Act 등) 및 설비 투자가 활발한 전력인프라 테마를 꼽았다. 또 피지컬(Physical) AI 시대로의 전환과 로봇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함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와 드론·UAM(도심항공교통), 우주항공 테마가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론칭한 ETF 중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으로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언급하며 "해당 산업의 선두인 미국과, 상용 시점에서 양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주요 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 장기 투자자를 위한 'AAA' 전략과 3가지 원칙
김 본부장은 2026년 핵심 운용 전략을 ‘AAA’로 요약했다. 이는 AI 투자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AI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되, 실적이 받쳐주는 섹터와 테마에 집중하고 다양한 상품을 활용한 자산배분이 가미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코어 자산으로는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 상품을 추천했다.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
또,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12월 23일 상장한 KODEX 미국성장커버드콜액티브를 제시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테크 성장주에 투자하면서 탄력적인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한다. 이 ETF는 미국 Amplify CWP Growth & Income(QDVO)의 전략을 차용했다.
최근 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S&P5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면 KODEX 미국성장커버드콜액티브는 나스닥1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Capital Wealth Planning(CWP)로부터 운용자문을 받으며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이번에 출시한 KODEX 미국성장커버드콜액티브도 동일하게 CWP가 자문을 맡았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당부했다. 그는 "첫째, 실적이 견고한 산업에 투자하고, 둘째, 확신을 갖고 매도를 최대한 미루며, 셋째, 투자를 시작했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멘텀을 받은 산업의 주가 고점은 예측할 수 없기에 타이밍보다는 투자의 시간이 주는 축적의 힘을 믿어야 시장 상승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며 "어제의 호재가 오늘의 악재가 될 수 있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스스로 공부하여 흔들림 없는 투자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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