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브랜드 사용료 136억에서 143억으로 상향

증권 |이태윤 기자|입력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 브랜드 사용 계약 1년 체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5년 첫 도입 이후 통산 12번째 ‘미래에셋’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증권과 약 143억원 규모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5년 계열사 간 브랜드 사용료 계약이 도입된 이래 12번째 체결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이달 말 만료되는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갱신됐다.

내년도 예상 지급액인 143억원은 올해 지급 추정액(136억7000만원)보다 약 6억원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 사용료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순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차감한 금액에 사용료율(0.552%)을 적용해 산출한다. 즉, 예상 지급액이 올라간 것은 회사 측이 내년도 순영업수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23년부터 올해 말까지 이어진 3년 계약 기간의 총 정산 비용은 321억원이었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시된 거래 금액은 내년도 사업 추정치를 바탕으로 계산된 것”이라며 “향후 실제 순영업수익 변화 등에 따라 최종 지급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이듬해인 1998년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해 한국 자본시장에 간접투자 붐을 일으켰으며, 같은 해 국내 1호 자산운용사로 등록됐다.

이후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2006년에는 인도법인 설립과 대표 ETF 브랜드 ‘TIGER ETF’ 시리즈 출시를 통해 글로벌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현 Global X Canada)’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를 차례로 품으며 글로벌 ETF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2년 말 250조원 수준이던 총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으로 불어났으며, 2025년 12월 15일 기준 504조원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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