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K-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출시한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상품이 출시될 경우 국내 로봇 산업을 테마로 한 ETF 시장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로봇 테마 ETF는 총 10개다. 이 중 절반인 5개가 올해 신규 상장됐다.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등이 지난 4~5월에 출시된 로봇 테마 ETF다.
이같이 유사한 테마의 상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는 것은 로봇 산업의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역시 내년부터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다음 섹터로는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돼 관련 ETF의 투자 심리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휴머노이드로봇 테마의 상품 중 국내 산업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은 없다. K로봇도 유망하다. 현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 전문가들 또한 한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휴머노이드로봇 테마를 새롭게 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스타티스타(Statista)는 보고서에서 "한국 로봇 시장은 기술의 진보,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그룹은 액추에이터나 센서 장비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하이젠알앤엠, 에스피지, 삼현 등이 이 분야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하이젠알앤엠은 로봇의 관절과 근육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Actuator)'와 정밀 모터를 전문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시가 총액은 17일 기준 1조 9000억 원이다.
두 번째 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등이 거론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7일 기준 약 9조 원에 달하며, 로보티즈(4조 2000억 원)와 두산로보틱스(5조 2000억 원) 또한 국내 로봇 테마주 시총 상위 5위권에 포진해 있다.
마지막으로 로봇 소프트웨어나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도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 현대오토에버, 현대무벡스 등이 해당 분야의 유력한 후보군이다. 현대무벡스는 공장이나 물류센터 안에 들어가는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이 주력인 기업이다. 17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 3000억 원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