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겨냥' 2026년 시리즈 C 라운드 진행한다 [클루커스 IPO]

증권 | 입력:

매각설 당시는 폭발적 성장 못 따라갔던 수익률 수익률 곡선 반전 시킨 실력이 시리즈 C와 IPO로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클루커스가 지난해 매각설을 뒤집고 내년 시리즈 C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면서 '반전의 길’을 걷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클루커스는 프리 IPO 성격 시리즈 C 투자 유치로 재무 기반과 성장 스토리를 다진 뒤 IPO까지 직행할 계획이다.

그간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MSP 업계 내에서도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매출은 2020년 337억원에서 지난해 2036억원으로 급증했다.

클라우드 MSP는 고객사가 공동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율·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기술과 시스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MSP 업계는 코로나19가 일상을 웹으로 이끌면서 발생한 클라우드 수요 폭증 효과로 빠르게 자랐다.

다른 MSP 기업들이 시장 선두 클라우드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기반으로 할 때 클루커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에저 기반 MSP로 나섰다. 현재는 국내 MSP 시장에서 애저 생태계를 독식하는 수준으로 컸다. 구글 GCP와 네이버 NCP 등 다른 비 AWS 계열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성장성과 대조적으로 클루커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수보다는 매도하고 싶은 기업’ 이미지가 강했다. 대주주인 스톤브릿지 캐피탈과 3대주주 SK가 클루커스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다수 이어졌다.

이들이 상장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에는 지배구조나 수익성이 불리한 형태였다. 지분 53.5%를 가진 사모펀드(PE)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다른 대주주와 달리 사업 영속보다 차익 실현이 목표다. 이는 한국거래소 심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다.

‘실제 현금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도 증명하지 못했다. 초기 MSP 사업은 매출 원가율이 높아 가치 평가 핵심 지표인 수익성이 우하향했다. 영업손실은 2021년 46억원, 2022년 83억원, 2023년 8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43억원, 80억원, 82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기류는 ‘이익을 내기 시작한 성장 기업’ 면모가 드러나면서부터 바뀌었다. 올해 공시한 클루커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영업손실을 28억원으로 줄였고 순손실은 21억원으로 개선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억원에서 32억원으로 양(+)의 흐름으로 전환했다.

초기 MSP 도입 계약이 이후 관리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솔루션보다 마진율이 높은 서비스 매출이 급증한 결과다. 연구개발비를 늘리면서도 인건비와 회의비 등을 줄여 판관비도 낮췄다. 이 과정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7월 시장 예상을 깨고 구주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을 택했다. 여기에 헬리오스 PE가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주 명단에 합류했다.

올해는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클루커스는 올해 일부 수익성 지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법인을 설립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장기간 지연됐던 데이터 센터 건립이 완료돼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 올해는 일본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관련 확장을 시작할 예정이다. 밸류체인 측면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AWS 비중이 줄고 애저와 GCP 비중이 늘고 있다. MS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은 재미나이 효과로 클라우드 매출이 상승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스톤브릿지 캐피탈과 클루커스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스톤브릿지 캐피탈 지분율을 줄이면서 재무 실탄을 보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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