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3일 미국 스페이스X(SpaceX) 상장 시 최대 수혜주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의 스페이스X 투자 건이 부각되며,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지난 5일간 약 114% 급등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 구조와 규모를 감안할 때,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투자했으며, 그룹 차원의 총 투자 규모는 2억7800만달러,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이 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은 약 2000억원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 1164억원, ‘미래에셋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1호’ 약 885억원)이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투자분을 포함할 경우 스페이스X 투자금액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금액은 약 4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며, 이에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은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증권은 "8월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4400억달러로 평가된 것으로 추정되며, 12월 기준으로는 최소 8000억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스페이스X 관련 추가적인 평가이익 발생 가능성은 높으며, AI·우주 등 기타 혁신기업의 투자분도 중장기적으로 실적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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