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달달 25일 상장, 거래를 시작한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순자산은 12월19일 512억원을 기록하며, 500억원을 돌파했다. 채 한 달도 안돼 투자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ETF 수익률이 자금 블랠홀의 배경이다. 상장이후 수익률은 13.79%를 나타냈다. 채 한 달도 안됐다는 점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등 주요 시장 벤치마크 대비 월등한 성과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미국 우주항공 관련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수익률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흥행 비결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다. 기존의 방산 위주 ETF와 달리, 이 상품은 실제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테크' 기업에 집중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기업인 '로켓랩(Rocket Lab)'과 도심항공교통(UAM) 선두 주자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편입해 최상위 종목으로 두고 있다.
가장 큰 주가 상승 동력은 단연 '로켓랩'의 약진이다. 로켓랩의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얀 약 79% 상승했다. 스페이스X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로켓랩은 최근 중형 발사체 '뉴트론' 개발 순항과 잇따른 발사 성공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이 ETF는 로켓랩 비중이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아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수익률로 흡수했다.
'조비 에비에이션' 역시 UAM 상용화 기대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분야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단계를 가장 빠르게 밟고 있어, 다가올 상용화 시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대외적인 호재도 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 소식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취재원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은행들이 이번 거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가 모건스탠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X(전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모건스탠리를 고용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브렛 존슨 CFO는 지난 12일 주주서한을 통해 “2026년에 있을 수 있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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