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로 주목

건설·부동산 | 입력:
VL르웨스트 투시도
VL르웨스트 투시도

|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노인복지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사들이 시니어 주거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고 있지만, 노후 생활이 걸린 만큼 선택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규모나 외관, 설계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영 안정성과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운영사의 역량 및 재정 안정성, 입주민 건강·생활 만족도에 영향

시니어 레지던스가 일반 아파트와 달리 운영 품질이 입주자의 건강, 안전, 생활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물 자체의 완성도가 초기 품질을 좌우한다면, 입주 후 수년간 이어지는 돌봄, 식사, 생활 지원, 응급 대응 서비스는 운영사의 역량 없이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특히 큰 비용이 들어가는 하이엔드급일수록, 입주자와 가족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운영의 체계성과 안정성은 필수적이다.

게다가 고령층은 환경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운영의 지속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 인력 교체가 잦거나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식사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 단순한 불편을 넘어 입주자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리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운영사의 재정 안정성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많은 시니어 레지던스가 장기 거주를 전제로 보증금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사의 재무 건전성이 흔들리면 서비스 축소, 시설 유지보수 지연, 심지어 폐업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입주자의 생활뿐 아니라 재산적 피해로도 이어지므로, 업계에서는 재무 투명성과 장기 재정 계획을 운영 역량 평가의 필수 항목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분양 광고와 달리 입주민 대상 식단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민원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운영사의 재정난으로 셔틀버스, 룸 서비스, 복지관, 식당, 사우나, 의료 시설 등 핵심 서비스와 시설이 중단되거나 폐쇄되는 경우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대형사가 지은 시니어 레지던스라도 운영이 부실하면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며 운영 역량이 시설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 VL르웨스트, PFV 기반 체계적 운영으로 신뢰 확보…초기 입주 만족도 높아

이 가운데 서울 마곡에 들어선 ‘VL르웨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입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서비스 수준과 주거 만족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 이러한 성과가 안정적인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VL르웨스트는 마곡마이스 PFV 사업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운영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PFV는 금융기관과 건설사가 공동 참여하는 구조로, 자본 조달과 재원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러한 구조는 운영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마곡마이스 PFV는 우리나라 PFV 사업 최초 사례로,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인 개발·운영 시스템을 갖춰왔다. VL르웨스트를 비롯해 코엑스마곡, 머큐어 서울 마곡(호텔 400실), 롯데캐슬 르웨스트(오피스텔 876실), 오피스 빌딩 개발을 동시에 진행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장기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4개 동, 전용 51~149㎡ 810실 규모로 조성돼 지난 10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 초기임에도 다이닝, 문화, 웰니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며, 입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먼저, 지하 1층 레스토랑에서는 조식, 중식, 석식을 포함한 F&B(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와 현장 주문제를 병행해 사전 예약 시 기다림 없이 편리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메뉴는 영양사가 주 단위로 한식부터 글로벌 요리까지 균형 있게 구성하며, 죽·샐러드·디저트 등 일부 메뉴는 뷔페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선택한 한상차림의 주식은 직원들이 서빙부터 퇴식까지 전담해 입주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커뮤니티 센터는 입주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수강과 시설 예약이 가능하다. 이미 미술, 음악, 댄스, 스마트폰 사진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매월 새로운 구성으로 업데이트돼 선택 폭이 점차 넓어질 예정이다. 시설로는 시네마, 노래연습실, IT 스튜디오, 아뜰리에, 취향서원, 당구장 등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돼 입주민의 여가와 취향을 폭넓게 지원한다.

이 외에도 입주민들은 북라운지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인근을 산책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지하 2층 웰니스 클럽에서는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는 물론, 피트니스·사우나·골프연습장·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일상 건강관리부터 응급 대응까지 맞춤형 서비스도 마련됐다. 건강관리센터 상담, 이화여대서울병원 연계 건강검진, 보바스의원 협력 유전자 검사 등 의료 연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세대 내 응급 호출 버튼과 동작 감지 센서, 건강관리센터·구급대 연계 시스템은 비상 상황 시 기본 안전망으로 기능한다.

멀티케어센터에서는 인바디 측정, 균형·보행 검사, 생활 속 스트레스 및 두뇌활동을 측정 검사 등을 통해 신체 기능 및 자율신경 상태, 스트레스 지수를 세밀하게 평가한다. 결과를 기반으로 영양 상담과 운동 관리, 두뇌훈련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개인별로 실질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세대 내에서는 침실, 거실, 욕실, 주방 등 주요 생활공간 청소와 가정 내 쓰레기 수거 등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주 2회 제공한다. 또한 장기 부재 시에는 세대 안전 점검과 기본 정비를 함께 실시해 생활의 연속성과 안전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한편, VL르웨스트는 예비 입주자 문의가 증가하면서 현장에 전용 상담 부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 입주자 상담 예약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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