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 총보수 0.2%에서 0.18%로 낮아진다

증권 | 입력:

인베스코 QQQ, ‘ETF 구조 전환’ 승인 오는 22일 효력 발생, 인베스코 ‘수익 확대’ 투자자 ‘비용 절감’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인베스코(Invesco)의 대표 상품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가 마침내 낡은 옷을 벗고 표준형 ETF로 재탄생한다.

인베스코는 주주총회를 통해 QQQ의 구조를 기존 단위투자신탁(UIT)에서 개방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안건이 최종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ETF 중 하나인 QQQ의 대대적인 구조 개편이 가능해졌다.

앞서 인베스코는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를 한 차례 연기하는 등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는 데 난항을 겪었으나, 수개월에 걸친 주주 설득 끝에 승인을 이끌어냈다. 여기서 주주란 QQQ 투자자를 의미한다. 인베스코 측은 “초기 투표 참여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뿐, 투표에 참여한 주주들의 찬성률은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환은 오는 12월 2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QQQ는 현대적인 ETF 구조를 갖추게 된다. 기존 UIT 구조 하에서는 인베스코가 단순히 후원자(Sponsor) 역할에 머물러 자문 수수료 수취나 증권 대차, 맞춤형 환매 바스켓 설정 등 적극적인 운용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구조 전환과 함께 투자자 비용 부담은 소폭 줄어든다. QQQ의 운용 보수는 기존 0.20%에서 0.18%로 인하된다. 인베스코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보수 0.18% 중 약 14bp(0.14%)는 나스닥-100 지수 사용료와 행정, 수탁,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되며, 나머지 4bp(0.04%)가 인베스코의 순매출 및 조정 영업이익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QQQ의 순자산 규모가 4000억달러(약 560조원)를 상회하는 점을 고려할 때, 4bp의 수수료 수익은 인베스코에 연간 약 1억 6000만 달러(약 2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안겨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인베스코 예상 매출액(약 62억달러)의 약 2.5%에 해당하는 유의미한 규모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핵심 투자 수단이자 거래 수단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구조적 변화가 있더라도 펀드의 투자 목적이나 지수 노출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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