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혼돈의 성수2지구' 재입찰 안 한다던 집행부, 재입찰 여부 논의한다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정비사업 디코드] 논란·잡음 많은 현 집행부, 시공사 선정 재입찰 여부 논의 이사회·대의원회 결과 따라 ‘재입찰·1차 입찰 무효·입찰지침 수정’ 향방 나올 듯 조합장,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며 “재입찰은 새 집행부에서” 안내…이와는 전혀 다른 행보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건설사들의 불참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이하 성수2지구)가 다음 집행부가 아닌 현재 집행부가 재입찰 여부와 입찰지침 수정 여부를 논의한다. 당초 조합장이 “입찰이 유찰될 경우 재공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29일 오후 성수2지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현 집행부의 임원(성수2지구 조합 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재입찰 여부와 입찰지침 수정 여부를 논의한다”며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와 대의원회가 개최되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 현 집행부 임원들, 재입찰 여부 논의…1차 입찰 무효화 가능성도 배제 안 해

집행부 임원들이 재입찰 여부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성수2지구 조합 집행부에는 이사 8명과 감사 1명이 있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성수2지구 조합 관계자는 “집행부 임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개최하는 시기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차 입찰을 유찰이 아닌 무효화할 수도 있냐는 질의에도 “이사회와 대의원회 논의 결과를 봐야 한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성수2지구 조합 사무실. 출처=김종현 기자
성수2지구 조합 사무실. 출처=김종현 기자

입찰지침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성수2지구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지침 조건으로 △전 조합원 한강 조망권 확보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경쟁 입찰 없는 수의계약은 불허한다’는 입장도 완고하게 내비쳤다. 해당 조건들은 건설사들에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평이 많다.

성수2지구 조합 관계자는 “입찰보증금 등 입찰지침 조건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만일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입찰지침 수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1차 입찰 결과를 유찰이 아닌 무효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입찰지침 조건들이 변경되면 성동구청의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며 “여러모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 ‘내년 새 집행부 꾸려지고 재입찰 진행’ 기존 안내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

당초 성수2지구의 시공사 선정 재입찰은 내년 4월 이후에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기존 조합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를 조합원에 알리는 공문에 ‘금번 입찰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시 수의계약을 위한 재공고 없이 내년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조합장에게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성수2지구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성수2지구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만일 성수2지구 조합이 다음 집행부가 꾸려지는 내년 4월 이후가 아닌 지금의 집행부를 통해 재입찰 여부를 결정한다면, 향후 성수2지구 수주전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현 조합 집행부 내부의 갈등’을 이유로 입찰 불참을 선언한 마당에 현재 집행부에서 재입찰이 이뤄지면 건설사들의 참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 내부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성수2지구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향후 입찰 여부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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