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에 일조권 침범”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 구청 찾아 성수4지구 재개발 규탄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성수4지구]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 성수4지구 재개발로 인한 재산상 피해 주장 일대 250m 초고층 건물로 인한 일조·조망권 피해 호소…”한강 아예 못 본다” 아파트 진출입로 폐쇄 언급하며 “삶의 질적인 면에서 큰 피해 입어”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우리 아파트 높이의 10배가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은 물론 한강 조망권도 침범 받게 됩니다. 성동구청은 두산위브·대명루첸에 거주하는 271세대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이 성동구에 재개발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성수4지구 재개발로 인해 일조권과 조망권은 물론, 인근 도로 통제로 교통 등 삶의 질적인 부분도 침범당한다고 주장했다.

◆ “초고층 건물 들어서면 한강 아예 못 봐”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 항의 집회

24일 오전 10시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은 성동구청을 찾아 자신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성수4지구 편입을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성수4지구 재개발로 인해 재산권이 크게 침범당했다며, 손실을 보장하기 위해선 두산위브·대명루첸이 성수4지구에 편입되도록 재개발 구역 범위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이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4지구 재개발 지구 편입 촉구' 집회를 연 모습. 출처=김종현 기자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이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4지구 재개발 지구 편입 촉구' 집회를 연 모습. 출처=김종현 기자

이들이 주장하는 재산상 피해는 크게 두 가지다. 초고층 건물로 인해 아파트 일조·조망권이 침범당하고, 재개발 공사로 인해 분진·소음은 물론 도로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성수4지구에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 아파트 내부에선 한강을 전혀 볼 수 없게 된다며,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재개발 계획안을 승인한 성동구청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은 “건축법상 이격거리(다세대 주택 등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1m 이상 거리를 둔 곳에 건축물을 짓게 한 규정)를 지켰다 해도 일조·조망권에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250m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이 권리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초고층 아파트 건축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호소했다.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은 “우리들은 물론 자식들도 초고층 건물 입주민으로부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들을 것”이라며 “초고층 주민들이 우리를 내려다보며 ‘저것 좀 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식들은 친구들로부터 ‘부러우면 너희가 아파트를 샀어야지’라는 말을 들으며 조롱을 당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이 일조권과 조망권 부문의 피해를 호소하는 피켓을 세우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이 일조권과 조망권 부문의 피해를 호소하는 피켓을 세우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 생활 전반 피해 호소…”아파트 진출입로 폐쇄돼 불편 커진다”

당장 눈앞에 닥쳐올 피해도 호소했다. 재개발이 이뤄지면 기존에 유용하게 쓰던 성덕정길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며, 성수4지구가 발달할수록 자신들이 입게 될 피해가 막심해진다고 주장했다.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은 “성수4지구 재개발이 이뤄지면 성덕정길을 폐쇄해야 한다”며 “우리는 성덕정길을 아파트 진출입로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동대교를 이용해 귀가하려면, 대교 인근 고가도로 아래에 있는 도로에서 유턴해 성덕정길로 진입해야 한다”며 “삶의 질적인 면에서 대단히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성동구청이 제시한 ‘두산위브·대명루첸 인근 뚝섬로 확충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이들은 “뚝섬로 인근에 아파트와 같은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두산위브·대명루첸을 없애지 않는 이상 도로 폭을 20m에서 25m로 확장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두산위브·대명루첸을 성수4지구 재개발 구역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산위브·대명루첸 주민들은 재개발 구역 편입을 주장하며 성수4지구 조합과 마찰을 겪고 있다. 성수4지구 조합은 두산위브·대명루첸이 재개발 구역에 편입되면 처음부터 재개발 추진을 위해 노력한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두산위브·대명루첸이 편입되면 건물 감정평가 등 권리가액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존 조합원들이 분양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조합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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