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전략?’ 압구정 1·2·3구역서 발 뺀 포스코이앤씨, 남은 4·5구역도?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압구정1·2·3·4·5구역] 포스코이앤씨, 압구정4·5구역 시공권 관심 표해 압구정1·2·3에선 관심만 표하다 발 빼…승산 없다 판단한 듯 남은 4·5구역 수주 전망도 암울…경쟁사들, 물밑 작업 돌입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압구정에 오티에르 기를 꽂을 수 있을까? 압구정1·2·3구역에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이앤씨가 3·4구역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구역에선 현대건설에 밀리고 1·3구역에는 더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남은 4·5구역에서 승부수를 걸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여는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워 고급 주거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5구역에도 OS요원(홍보요원)을 파견하며 시공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 압구정4·5구역 관심 표한 포스코이앤씨…1·3구역은 이미 철수 분위기

포스코이앤씨는 압구정 일대 재건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해왔다. 총공사비만 6조 원이 넘는 3구역은 물론 2구역과 1구역에도 OS요원을 파견하며 조합원을 상대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3구역 시공권에도 관심을 표하며 일대 강자인 현대건설과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업계서 제기됐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압구정2구역에선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1구역과 3구역에는 OS요원도 파견하지 않으며 더는 관심을 표하지 않고 있다.

압구정3구역 내 현대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3구역 내 현대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1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압구정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10월 30일 기자와의 면담에서 “최근 몇 달간 포스코이앤씨 OS요원을 보지를 못했다”며 “2년전까지만 해도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전하고 갔었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압구정3구역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 OS요원들은 오지 않는다”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OS요원들은 1주일에 1번 이상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전하고 간다”고 증언했다.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도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전 참여 가능성을 낮게 진단했다. 관심도 낮고 특별히 내세울 강점이나 차별점도 보이지 않는다며 참여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단 분석도 내놨다.

압구정 소재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에선 현대건설이 워낙에 큰 강자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건설사들이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포스코이앤씨 등 1군 건설사라 해도 ‘조합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큰 공약이나 차별점’을 갖고 오지 않는 이상 참여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압구정1구역 소재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OS요원들은 최근에도 몇 번 봤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보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4구역 내 한양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4구역 내 한양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쟁쟁한 경쟁사 뚫어야 해…쉽지 않을 듯

포스코이앤씨의 압구정4·5구역에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OS요원을 파견해 조합은 물론 일대 조합원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경쟁사로 거론되는 건설사들도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압구정4구역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 OS요원들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전하고 간다”면서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OS요원들도 매주 사무실을 방문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압구정5구역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 뿐만 아니라 국내 10대 건설사 OS요원들이 매주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안부를 묻는다”고 전했다.

압구정1·2·3구역에서 입맛만 다신 포스코이앤씨가 남은 4·5구역에선 수주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올해 용산정비창전면 1구역 수주전에서 HDC현산에 패해 1조 원어치 일감을 놓친 포스코이앤씨가 총공사비만 1조 4000억 원이 넘는 4·5구역을 수주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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