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코리아소버린AI’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금 현물 ETF 구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해당 발언은 Q&A 시간 중 한 기자가 ‘미래 순자산 목표’를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현재 국내 금 현물 ETF 시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이 대표 상품이며, 이번 발언은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태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당사도 올해 6월 ‘KODEX 금액티브’를 출시하면서 이를 KRX 금 현물로 구성할지 검토한 바 있다”며 “대형 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현물 시장에 진입할 경우, 이미 지적돼온 괴리 현상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제 금 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를 구성했고, 이를 투자자 보호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국내 금 현물 테마 ETF 구조상 괴리 가능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도 같은 날 발표에서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 상승을 상회하는 가운데, 최근 괴리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 특성상 제한적 수급·정보 비대칭 등 요인으로 괴리 위험이 존재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로 금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16일 기준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가격 대비 13.2%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임 상무는 “주식·채권에 이어 금 투자 역시 자산 배분 차원에서 유효하며 장기 축적에도 의미가 있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괴리율 리스크를 부담하며 현물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판단 역시 투자자 보호 관점”이라고 부연했다.
◆ ‘KODEX 금액티브’는 재간접 구조···보수 이중 부담 발생
삼성자산운용 역시 올해 6월 금 관련 ETF를 내놨다. 다만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이 금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형인 반면, ‘KODEX 금액티브’는 미국 상장 국제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구조다. 이로 인해 ETF 자체 보수 외에 추종 ETF 보수까지 이중으로 반영된다.
‘KODEX 금액티브’는 SPDR Gold MiniShares Trust, iShares Gold Trust Micro, iShares Gold Trust, SPDR Gold Shares 등 미국 상장 ETF를 편입한다. 재간접 구조 특성상 해당 ETF 보수가 추가로 포함된다. SPDR Gold MiniShares Trust, iShares Gold Trust Micro, iShares Gold Trust, SPDR Gold Shares의 총보수(Total Expense, 연간 기준 총비용)은 각각 0.1%, 0.09%, 0.25%, 0.4%다.
국내 금 현물 ETF는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KRX금현물’을 출시하며 형성됐다. 해당 ETF는 현재 약 2조 8000억 원의 순자산을 운용 중이며, 최근 3년 수익률은 183%다. 이후 올해 6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금 관련 ETF를 출시했으며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금 ETF를 추종하는 ‘KODEX 금액티브’, 미래에셋은 KRX 금 현물에 투자하는 ‘TIGER KRX금현물’을 내놨다.
6월 24일부터 10월 17일까지 비교한 ‘KODEX 금액티브’와 ‘TIGER KRX금현물’의 수익률은 각각 32.53%, 51%다.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KODEX 금액티브’의 총보수율은 각각 0.19%, 0.15%, 0.3%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