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금값 하락과 김치 프리미엄 붕괴로 국내 금 현물 가격이 급락했지만, 금 현물 ETF의 순자산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운용중인 두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와 TIGER KRX금현물의 합계 순자산은 3조 2506억 원(10월 29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던 10월 10일의 합계 순자산인 2조 8957억 원보다 12.26% 증가한 수치다.
10월 10일부터 29일까지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의 주가는 약 7%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늘어난 배경에는 개인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있다.
위 기간 동안 ACE KRX금현물에 흘러 들어온 개인 자금은 3036억 원에 달한다. 덕분에 이 ETF의 순자산은 10일 2조 3187억 원에서 2조 5544억 원으로 약 2361억 원 늘어날 수 있었다.
TIGER KRX금현물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일어났다. 이 ETF의 순자산은 10일 5774억 원에서 29일 6962억 원으로 1188억 원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는 1537억 원이다.
금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현물 ETF의 크기가 커진 배경으로는 △저가 매수 자금 유입 △금 김치 프리미엄 해소가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묵도해온 개인 투자자들이 금 가격이 급락한 이 상황을 기회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불안정,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등이 여전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금 현물 ETF의 큰 문제점으로 최근 대두됐던 김치 프리미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10월 중순 20% 가까이 올랐던 프리미엄은 최근 29일 0%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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