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입주 절벽 속 ‘분양 러시’… 1분기 물량 5년래 최대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공급 공백과 인기 주거지 쏠림 현상이 한층 짙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서울 분양 물량이 최근 5년 중 최대 수준인 1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는 그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른바 ‘분양불패’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역시 주요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나선 ‘드파인 연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서울 분양 물량이 연초에 집중되면서 수요자들의 시선도 분양 일정에 쏠리고 있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서울 분양 시장에서는 총 12개 단지, 9969가구(공공·민간 분양 합계, 총 가구 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서울의 1분기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2021년 999가구 △2022년 1975가구 △2023년 1595가구 △2024년 4447가구 △2025년 1097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예정된 9969가구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연초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공=리얼투데이
제공=리얼투데이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진 점도 청약 열기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분양 단지들 역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장기간 공급이 끊겼던 지역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은 희소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공급이 확정된 분양시장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 규제 환경 속에서도 서울 주요 지역 분양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수요자들이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입지와 브랜드, 장기적인 가치와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서울 분양 시장은 청약통장 사용이 특정 단지에 집중되는 ‘선별적 청약’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주요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 ‘더샵 신길센트럴시티’(2,054가구) △SH공사 ‘마곡엠밸리 17단지’(577가구)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롯데건설 ‘이촌 르엘’(75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신반포22차 재건축’(160가구) 등이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2월,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원에 짓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16개 동, 전용면적 51~84㎡ 총 2054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77가구다. 인근 신길뉴타운에서 보기 드문 20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하철 7호선과 신안산선(예정) 신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역까지 3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쇼핑·문화·의료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SH공사(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2월, 강서구 마곡동 747-1번지 일원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마곡엠밸리 17단지(마곡지구 10-2BL)’의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단지는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중간에 있으며, 인접해 있는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 서울역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3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오티에르 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44~170㎡ 총 251가구 규모이며 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7호선 반포역, 3호선 잠원역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3월,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이촌 르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7층, 9개 동, 총 750가구 규모다. 이 중 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의중앙선·4호선 이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촌한강공원과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신반포22차 재건축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65-33번지 일원에 최고 35층, 2개 동, 16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28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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