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산업부, '산업AI 전략 세미나' 개최… 제조 혁신 해법 모색

“AI 적용으로 공장 투자비 30% 감축” ... 민·관 산업AI 확산 노력

글로벌 |이재수 기자 | 입력 2025. 04. 17. 10:40
산업AI 전략 세미나에서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산업AI 전략 세미나에서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산업AI 전략(M.A.P) 세미나 : 제조혁신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공동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 현장의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지원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M.A.P(Manufacturing AI Policy)는 산업 AI 정책을 의미한다.

기조발표에 나선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한동아 제조에 관심이 없던 미국이 다시 제조 역량에 집중하고 거대 IT 기업들까지 제조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은 한국 제조업에 큰 위협"이라며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한국만의 차별화된 산업 AI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AI는 늦었지만 산업 AI와 제조 AI 분야는 아직 기회가 있다"며, 물류자동화솔루션 기업 다임리서치의 사례를 소개했다. 다임리서치는 공장 내부 작업자가 실물 로봇을 조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 외부의 AI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가상 시스템이 실물 로봇을 제어하도록 전환하여 공장 투자비를 30%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 교수는 "한국 산업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조 현장을 AI 활용의 대규모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부는 민관합동 AI산업정책위원회와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발표한 ‘산업AI 확산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올해 산업 AI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AI를 통해 산업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선도 프로젝트 발굴 및 성공 사례 확산 △산업 데이터의 생성 및 활용 촉진 △산업 현장 맞춤형 AI 인재 양성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 생태계 구축 등 범용 AI와 차별화된 전략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엄재홍 DN솔루션즈 상무는 기계 장비 AI 적용 경험을 공유하며 "산업 AI의 시너지는 상호 운용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주도의 표준화 작업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산업계 참여를 유도하고 '규모의 경제'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허영신 마키나락스 부사장이 AI 서비스 및 솔루션을 소개했으며, 송단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내 산업 AI 기업 활용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산업AI 전략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산업AI 전략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개회사에서 "생산가능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등 국내 산업이 직면한 문제와 더불어 최근 관세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상황에서, 산업부는 산업 경쟁력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한 해법으로 '산업 AI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초기 원천 기술 개발에서는 다소 뒤처지더라도 창조적인 응용과 수요자 맞춤형 최적화에 강점을 가진 우리 산업계의 역량을 발휘할 때"라며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산업 특화 AI 모델과 산업 AI 에이전트를 구축하여 산업 현장을 지능화·자율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산업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일상이나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범용 AI'와는 차별화된 '산업 AI'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며, 산업계에서는 제조 AI가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이 딥시크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의 산업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조 분야 AI 주도권을 중국 등 추격국에 빼앗기지 않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산업 AI 확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AI의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해 주요 업종별 협회 및 지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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