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은행 지주 CFO들..KB·하나 부사장 ‘책임경영’ 

경제·금융 |입력
왼쪽부터 김재관 KB금융 부사장과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 [출처: 각 사]
왼쪽부터 김재관 KB금융 부사장과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 [출처: 각 사]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비상계엄 여파로 외국인이 밸류업 정책 관련주를 내던진 가운데, 은행 지주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대표로 내정된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은 지난 9일 KB금융 500주를 1주당 8만21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 CFO인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도 지난 5일 하나금융 500주를 1주당 5만9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김재관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에 사재 4105만원을, 박종무 부사장은 2975만원을 각각 들여 책임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다른 은행주에 비해 외국인 비율이 높아 비상계엄 타격이 더 컸다.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의 외국인 비율은 지난 10일 기준 76.93%이고, 하나금융은 67.85%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KB금융 총 4104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은 2959억원을, 기관은 105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나금융 877억원을 내던졌다. 기관도 659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일주일간 하나금융 1429억원을 순매수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기아, 고려아연”이라며 “정책 영향력으로부터 민감할 수 있는 종목군을 주로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길 연구원은 “순매도 상위 종목군은 바스켓 내 비중보다 더 많이 매도됐다”며 “정책 동력 약화에 따른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매도 움직임이 강해, 정책 관련주 비중 축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금융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탄핵 정국에서 외국인의 신뢰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