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신규 수주 1조원 돌파...춘천~속초 철도 2공구 수주

올해 발주물량 감소로 건설업계의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동부건설이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동부건설은 국가철도공단이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방식으로 발주한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공사 기타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공사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부터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일원까지 11km 구간에 터널과 노반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2925억원이다. 이 중 동부건설의 수주금액은 2048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7개월이다.

총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공사(동서 고속화 철도 사업)는 총사업비가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발주 단계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동부건설은 철도 사업 분야에서 쌓아온 수주실적과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하며 철도공사 강자의 명성을 입증했다.

동부건설은 금번 공사를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약 1조 1200억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각각 5천억원 이상의 고른 수주 실적을 거두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뤘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9조 5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기술형 입찰에서 동부건설 전체 수주액의 33%에 달하는 약 3700억원의 수주를 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위축된 건설 환경 속에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주 전략으로 꾸준히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강점인 기술형 입찰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