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의 최근 중국 현지법인 지분 추가 인수 가격에 흥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길을 가다 거저 줍다시피했다는 평가다.
엘앤씨바이오는 금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장이 끝난 뒤 중국 현지법인 지분 인수 공시를 냈다.
금요일, 게다가 장이 끝난 뒤 나온 공시였던 탓에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끌 형편이 못됐다.
오히려 공시 시간 상 '악재의 냄새를 풍기는' 올빼미 공시로 오해받을 판이었다.
회사측은 공시 이후 설명자료를 통해 중국 자회사 엘앤씨차이나(L&C Bioscience Technology(Kunshan) Co.,LTD)의 지분 23.66%를 취득, 지분율을 75.1%로 높이는 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기술투자조합인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625만달러(한화 약 86억원)에 해당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라며 특히 "매우 낮은 밸류에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고 지배구조를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이번 우선매수권 행사로 확보된 지분을 토대로 지배구조 강화와 의사결정 과정을 효율화했다”며 “낮은 밸류에 확보한 지분으로 향후 전략적 투자 파트너 유치에 활용해 중국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열린 주식시장 반응은 회사측 발표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았다. 다만, 엘앤씨바이오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 중 일부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중국 현지 법인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해 "넝쿨째 굴러온 지분, 탄탄대로 들어서려는 사업"이라는 제목의 코멘트를 냈다.
신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합작하여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했다"며 "동종의 조직을 활용하여 수술 재료를 판매하는 엘앤씨바이오의 사업 특성상 현지에 제조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분 매각 주체인 헬시언 헬스케어는 JV 법인 설립 당시에 CICC 등의 투자를 이끄는 데에 도움을 준 바 있다"며 "이번 지분 인수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엘앤씨바이오와 헬시언 간의 계약 조항으로 들어가있던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하여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기존 엘앤씨차이나에 대한 기업 가치는 최소 3044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었다"며 "해당 계약을 통해 헬시언이 보유한 지분 23.7%를 720억원이 아닌 86억원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어질 전략적 투자 이후에도 엘앤씨바이오는 확실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어 원활한 사업 전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과 맞물려 나온 국내 의료 파업 영향에 따른 실적 우려, MSCI 스몰캡 지수 편출 수급 문제로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54% 하락한 상황"이라며 "여러 악재들을 소화했고, 중국 사업 준비 상황를 감안할 때 중국에서의 모멘텀이 회사를 기다리는 구간에 들어왔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JV 지분 추가 확보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이 나타날 중국 법인에 대한 선제적 움직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확보된 엘앤씨차이나 지분은 향후 다양한 전략적 옵션에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지난해 4만1700원을 최고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된 하락 원인은 신제품인 메가카티 출시 효과 소멸과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우려감 반영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엔 MSCI스몰캡 지수 편출로 수급적 불리함도 나타났지만 하반기에는 부정적 요인들에 대한 우려감 해소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한미반도체을 발굴하면서 리포트 주목도가 높아진 현대차증권 곽민정 연구원도 간단하지만 엘앤씨바이오에 대한 코멘트를 내놨다. 곽 연구원은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엘앤씨바이오는 지배주조 강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추후 진행될 중국 현지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한 기업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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