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빌딩거래가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역대급 불황을 겪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두 자리수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4월 30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4년 1분기 전국 및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468건으로 직전분기 3295건과 비교해 5.3%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8조575억원으로 전분기(7조5331억원) 대비 약 7% 증가했다. 작년 같은기관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4.3%(2790건), 거래금액은 58.7%(5조757억원) 늘었다. 특히 서울은 작년 1분기 대비 거래량은 78.8%, 거래금액이 117.6% 올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두 자릿수 대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현상유지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국 거래 비중의 약 24%에 해당하는 834건의 거래가 이뤄져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463건), 경북(322건), 경남(220건), 충남(215건) 순으로 거개가 많았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4조811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절반이 넘는 59.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1조937억원, 부산(4329억원), 인천(1964억원), 경북(1934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거래 상승률은 대전이 95건으로 직전 분기(68건) 대비 39.7%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서 서울 17.8%, 경기 15.7%, 충남 15.6%, 전북이 12.1% 증가했다. 반대로 세종(25%)과 울산(19.7%)은 17개 시도 가운데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다음으로 부산(16.9%), 충북(14%), 경남(12.4%)이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에 거래가 이뤄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은 2259건으로 65.1%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10억이상~50억미만 빌딩 거래가 937건(27%), 50억이상~100억미만 빌딩이 150건(4.3%), 100억이상~300억미만 102건(2.9%), 300억 이상 빌딩은 20건(0.6%)이 거래됐다.
서울은 1분기 거래 463건 중 10억이상~50억 미만 빌딩이 176건 거래돼 가장 높은 비중인 38%를 차지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10억 미만 빌딩이 각 지역 기준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1분기에 매매된 건물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 된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ARC PLACE'(736-1번지)로 약 7917억 원에 법인간 매수-매도가 이뤄졌다. 이는 서울 강남 오피스권역의 ARC PLACE(아크플레이스)를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한 거래로,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오피스권역에서 이루어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
개인과 법인 간 매수-매도가 이루어진 건물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건물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유림빌딩'(165-4번 지)으로 654억 원어 거래가 성사됐다. 반대로 법인에서 개인으로의 매매 중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신빌딩'(832-40번지)으로 563억원 상당에 거래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부동산 PF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을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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