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호황을 누렸던 지식산업센터가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거래가 줄어들며, 지난해에는 202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2월말 기준)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4년 2월 29일 다운로드 기준) 데이터를 분석해 2023년 4분기 및 연간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개수는 총 1325개로 이중 82.2%인 1089개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은 236개로 17.8%에 불과했다.
2023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395건 2022년 대비 33.1%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1조 4297억원으로 34.1% 줄었다.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 제외, 세금 감면 등의 혜택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8287건, 3조 4288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59%)과 거래액(-58.3%) 모두 절반이 넘게 줄었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의 89.4%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3035건, 매매거래금액은 1조 315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2%, 34.5% 감소했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거래량은 360건, 거래액은 1138억원으로 2022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32.1%, 28.4% 줄었다.
2023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가격은 전국에서 소수점 수준의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1645만원의 가격대로 형성돼 전년대비 0.3% 높았다. 수도권은 1703만원으로 전년대비 0.4%, 비수도권은 1154만원으로 0.1%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는 총 635건, 거래액은 4720억원으로 연간 거래액이 5천억원을 넘지 못했다. 직전년도(956건, 7512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3.6% 하락, 거래금액도 37.2% 떨어진 수준으로 2020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2022년 대비 1.7% 오른 2663만원으로 확인됐다.
지식산업센터 63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거랭량은
2022년 대비 거래량은 28% 줄어든 2089건, 거래액은 28.6% 감소한 7549억원으로 조사돼 2020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을 밑돌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2022년 보다 0.5% 상승한 1495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023년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며 "올해는 저금리 기조 전환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수도권 중심의 거래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분양은 개발사의 자금난과 수분양자 잔금미납 등의 문제가, 신규 공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과 서울 강서구 등은 공실 문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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