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스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가운데 장 마감 뒤 공시된 실적이 어닝 쇼크로 나타났다.
7일 증시에서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보다 3.28% 떨어진 14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 넘게 급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으나 52주 신저가를 면치 못했다.
그런 가운데 장 마감 뒤 공시된 지난해 실적은 눈높이에서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3% 늘어난 2211억원으로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62.9% 격감했다. 순이익은 96억원으로 73.7% 대폭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2182억원으로 매출은 눈높이에 부합했다. 하지만 각각 268억원, 205억원인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이익 부진이 컸다. 4분기 매출은 680억원으로 컨센서스 651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19억원의 5분의 1수준에 그쳤고, 특히 90억원 흑자를 예상했던 순이익은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여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휴젤과 진행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관련 비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지난 26일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미국 품목 허가 신청(BLA)을 FDA에서 거절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휘청거렸다. 당일 13%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별다른 모멘텀을 갖지 못한 가운데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한 셈이 됐다.
최근 휴젤 주가의 움직임은 메디톡스 주주들을 더욱 분통 터지게 하고 있다.
휴젤은 메디톡스와 다르게 지난 4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미국 FDA에서 품목허가를 득했다. 지난해 9월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뒤 회사측이 말해왔던 대로 됐다.
지난달 중순 500억원 자사주 매입 결의와 함께 탄력을 받기 시작한 주가는 이를 계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까지 했다.
품목허가에 앞서 자사주 신탁 체결, 실적 발표 직후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휴젤이 시장과 가져온 소통도 주가 움직임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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