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유심 플라스틱 절반 줄여…SKT 5년전 도입·KT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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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친환경 인증 소재 사용…플라스틱 1톤, 종이 쓰레기 5톤↓ KT모바일엠 '22년 친환경 인증 소재 사용해

LG유플러스가 공용 유심 ‘원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이고 안내문과 배송봉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다.
LG유플러스가 공용 유심 ‘원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이고 안내문과 배송봉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다.

LG유플러스가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절반으로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유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이미 5년전 플레이트를 절반으로 줄인 유심을 도입한 바 있다. KT는 이와 관련된 정책을 따로 내놓지 않고 있다.

11일 LG유플러스는 공용 유심 ‘원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이고 안내문과 배송봉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며 고객과 함께 ESG 경영 실천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심은 가입자 식별 정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끼워 쓰는 일종의 IC카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U+망을 사용하는 40여개 알뜰폰 사업자 요금제는 물론,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의 다이렉트 요금제,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의 요금제를 개통할 수 있는 공용 유심을 선보였다. 

원칩 판매량은 2022년 9만4600여건에서 2023년 28만여건으로 1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원칩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자, LG유플러스는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원칩의 유심 플레이트를 절반으로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낮췄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2019년 7월 이미 플레이트를 절반으로 줄인 '하프 사이즈 유심'을 내놓은 바 있다. SKT의 하프 사이즈 유심은 신입사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SK그룹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사회적 가치 프로젝트에서 발표된 아이디어가 전격적으로 SK텔레콤 사업에 적용된 것.

LG유플러스도 늦었지만 ESG 경영을 위해 SK텔레콤의 하프 사이즈 유심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인 KT는 이같은 정책을 따로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T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보아일은 지난 2022년 8월 유심 패키지 비닐과 플라스틱 소재를 없애고, 친환경 마크 'FSC 인증’을 받은 ‘마음놓고 쓰다’ 유심 패키지를 제작한 바 있다.

FSC 인증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 훼손과 지구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회에서 만든 국제 인증제도다.

LG유플러스는 양사의 장점을 더했다. 플레이트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원칩 이용 안내문과 배송 봉투도 친환경 FSC 인증을 받은 소재로 변경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원칩 판매량이 1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심 플레이트의 크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간 약 1톤의 플라스틱 낭비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인증 소재를 사용해 연간 약 5톤의 종이 쓰레기를 줄여 나무 약 90그루를 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유호성 MVNO사업담당은 “원칩 유심을 사용함으로써 고객 또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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