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퇴진 결심을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총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6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올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국내 IB업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4연임도 예상됐으나 재임 기간 동안 라임·옵티머스 사태 뒷수습에 상당 시간을 썼고,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판매사 대표로서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린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정 대표는 "2005년 IB대표로 출발, 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 이젠 우리회사도 한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인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일 것"이라며 "그러나 후배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나 스스로도 늘 준비를 했다"고 했다.
그는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업은)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쇄와 연결되어 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도 후임 CEO에 당부했다.
그는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거라 믿는다"며 후임 CEO 인선에 대한 자신의 바람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1963년 경상북도 영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특히 IB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2005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 IB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 뒤 2021년까지 IB 부문을 중심으로 매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고,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CEO 임기가 1년씩 연장되는 관례를 깨고 2년 임기에 3연임에 성공했다. 3연임 당시 사의를 밝혔으나 농협금융지주에서 추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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