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수구조 민간 아파트 공사장 긴급 현장 점검

사회 | 입력:

오세훈 시장 전이구조 적용된 이문3구역 점검… 서울시, 민간·SH공사 현장 등 29개소 점검 중

오세훈 시장이 이문3구역 현장소장으로부터 공사현장 현황을 설명 받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이문3구역 현장소장으로부터 공사현장 현황을 설명 받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지하주자창 붕괴사고가 일어난 검단 아파트 와 같은 '무량판 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건설현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점검대상은 민간공사장 10곳,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현장 2곳, 일반 건축물공사장 17 곳 등 총 29개 현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월 19일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동대문구 이문동 149-8번지 일대)' 긴급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문3구역은 상부 하중이 전이구조를 통해 하부로 전달하는 전이구조가 적용된 현장으로 하중을 받치는 전이보에 대한 세심한 시공관리가 필요한 구조다.

국토부 조사 결과 검단 아파트 붕괴의 주원인이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으로 지목된 만큼 이날 오세훈 시장은 콘크리트 강도뿐만 아니라 철근탐사기(스캐너)를 통해 철근배근을 설계서와 비교해 보며 적정하게 시공되었는지도 확인했다. 

서울시는 민간 공사장에 대한 사진․동영상 촬영 등 기록관리현황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시는 100억원 이상의 74개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기록관리' 제도를 시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 대해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제도화를 비롯해 현장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 공사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서울시 동영상 기록관리' 기준을 민간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기록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감리 등의 부실이 전반적인 공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요 공정에 대한 영상기록을 강력한 의지로 의무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부실 공사 사건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이 모두 다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서울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공공 공사장부터 신뢰를 확보해야겠지만 건설회사들도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간 공사장 또한 공공 현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공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신뢰 회복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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