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에서 녹음으로 우거진 숲과 조경으로 지친 도시인들에게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 되는 조경설계와 공원이 조성된 아파트가 인기다.
최근 제13회 조경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LH 공공주택 정원 ‘시그니처 가든은 정원이 단순 장식 공간이 아닌 입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이웃과 삶의 즐거움을 공유하며 행복을 담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LH의 시그니처 가든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자연속에서 휴식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3가지 유형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심 한가운데서 나무와 풀·꽃 등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집값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아름다운 조경이 만든 아파트 공원은 입주민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공간이기 때문이다.
숲과 아파트 건물이 어울러져 단지의 특색을 살린 조경설계가 반영된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경북 구미시 일원에 공급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단지 내에 1만 6000㎡에 이르는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공간에 잔디마당·선큰가든·텃밭정원·숲속놀이터·피크닉정원 등이 들어선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최고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나와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인천시 미추홀구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경우 단지 내 잔디광장과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석가산, 피톤치드 숲 등을 조성해 공원형 아파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이 곳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최고 1억6,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채 매물이 나와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서울시 은평구에 공급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아파트 내부 녹지율이 47.2%에 달할 정도로 나무와 꽃들이 많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 앞에 멋지게 꾸며진 정원을 갖고 있다는 건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특권”이라며 “조경은 저층 세대에도 프리미엄을 불러오는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단지의 가치 상승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조경 설계가 돋보이는 단지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단지내 조경에 공을 들인 아파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강원 춘천시 삼천동 22-2번지 일원에 짓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면적 63~138㎡, 총 874세대로 공급된다.
조경면적을 41%까지 끌어올리고 센트럴파크, 프라이빗 가든, 와일드가든 등 이색적인 조경시설이 적용될 계획이다. 저층 세대의 조경 조망을 확보한데 이어 일부 세대에서는 단지와 인접한 삼천동 생태체험공원, 의암공원, 공지천, 의암호 등 수변과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산 48 일원에서 7월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은 단지 내에 드포엠파크, 미스티포레 등 특화된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세대이로 분양 대상은 전용면적별로 ▲59㎡ 137세대 ▲74㎡ 213세대 총 350세대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 A7-1블록에 짓는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녹지 및 수경시설로 꾸려지는 네이처테라스와 석가산과 조형폭포로 구성된 미라지포레 등의 조경시설이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세대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총 2451가구 규모에 맞는 대규모 조경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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