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볼로냐, 시 전역 제한속도 시속 30km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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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시 전경 사진 픽사베이
볼로냐시 전경 사진 픽사베이

볼로냐(Bologna)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주도로서 인구 약 4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광역도시권을 포함하면 100만 명에 달한다. 2000년대 들어 유럽의 문화도시, 유네스코 선정 음악의 도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하고 삶의 질이 높은 곳으로 유명세를 떨친다. 

볼로냐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교통정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유럽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볼로냐 치타 30(Bologna Città 30)’이라는 이름의 정책으로, 이는 볼로냐 시 전역의 자동차 제한 속도를 시속 30km로 한다는 것이다. 

볼로냐 거리를 더 조용하고, 안전하고, 더 살기 좋게 만든다는 것이 시 정부의 목표다. 유럽 각지의 도시에서 시속 30km 제한은 도심지에 국한된 규칙이 일반적이다. 도심을 벗어난 도로의 경우 대체로 시속 50km까지 허용된다. 시 전역을 30km로 제한하는 것은 로마냐가 유럽 최초다.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 7번째로 큰 도시다. 볼로냐는 이미 도시 전 도로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30개 구역을 30km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시 전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이 30km에 익숙해졌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속도 제한은 볼로냐 전체 시 영역의 90%에 적용된다고 한다. 

시속 30km는 한국의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노인 보호구역에서 설정된 제한속도다. 이 구간을 운전해 본 운전자라면 30km라는 자동차 속도감을 실감할 것이다. 자동차임을 감안하면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다. 자전거로도 그 이상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볼로냐 시 정부는 이를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변화라고 평가한다. 다만 당장 물리적인 제재로 연결시키지는 않는다. 도로 운전자들의 습관을 점진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판단 아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시 당국은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고, 지역 경찰이 적극적으로 주민 계도에 나서는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시 당국은 이를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으로의 전환이라고 내세운다. 

시 정부는 7월부터 9월까지 새로운 규정에 맞춘 가로 및 세로 표지판 설치를 진행하고, 2024년 1월 1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속도를 표시한 500개 이상의 수직 표지판과 300개 이상의 노면 표지판이 각각 설치되고 도로 표면에도 도장된다. 제한 시속을 도로에 반복적으로 표시함으로써 운전자들이 항상 자각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 정부는 ‘볼로냐 치타 30’ 정책이 도시를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촉진하고 도시 공간의 쓰임새를 재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공간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고, 주민 중심의 새로운 근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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