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재가속화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OPEC+러시아)가 오는 5월부터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OPEC+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2일(현지시간)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줄이겠다고 했고, 쿠웨이트, 아랍에미티르연합(UAE),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도 모두 감산에 나선다. 러시아까지 합하면 총 감산량은 초기엔 하루 110만배럴, 7월 이후엔 하루 16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올 3~6월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고 있는데 이를 올해 말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깜짝 감산 소식에 3일 석유 선물은 8%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감산 결정에 "현재의 시장 상황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은 국민들을 위한 휘발유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춰 생산자 및 소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골드인베스터스의 석유 컨설턴트인 게리 로스는 블룸버그에 "OPEC+는 분명히 더 높은 가격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은행권 위기로 인한 혼란으로 국제유가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상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는 다소 회복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금요일 배럴당 80달러 바로 밑에서 마감됐는데, 이는 3월 저점보다 14% 상승한 것.
하지만 산유국들은 그것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석유 자원부 장관 티미프레 실바는 "배럴당 90달러 정도의 가격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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