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깜짝 감산...고통은 美 아닌 한국ㆍ일본ㆍ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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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하루 116만배럴 감산 발표...국제유가 급등 석유 의존도 높은 아시아 및 외화 능력 없는 남미 등 '고통'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일(현지시간) 깜짝 감산을 발표했다. 출처=셔터스톡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일(현지시간) 깜짝 감산을 발표했다. 출처=셔터스톡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산유국의 합의체 OPEC플러스(+)의 깜짝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다. CNBC는 이 같은 추세를 타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까지 오를 경우 한국, 인도, 일본 같은 주요 석유 수입국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OPEC+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알제리, 카자흐스탄 등은 지난 2일 자발적으로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하루 감산량은 5월부터 올 연말까지 116만배럴에 달하게 됐다. 오는 6월까지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었던 러시아도 감산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늘렸다. 

이후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81.11달러까지 올랐고 브렌트유 가격도 85.41달러까지 상승했다. 

민간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이사는 CNBC에 "이는 모든 석유 수입 경제에 부과되는 세금"이라면서 "100달러짜리 석유로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과 인도, 독일, 프랑스 등 국내 석유 자원이 없는 나라들"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그룹의 헤닝 글로이스타인 이사도 "석유 공급 감소와 관련해 원유 가격이 오르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지역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1차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 연료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신흥 시장 산업, 일본과 한국의 중공업이 가장 많이 노출된다"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이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를 받은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파격적인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 글로이스타인 이사는 "그러나 석유값이 더 오르면 할인된 러시아산 원유도 인도 성장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몰차노프 이사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입 석유에 75% 이상 의존하고 있고 유럽과 중국 역시 고도로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연료 수입을 지원할 외화 지급 능력이 없는 일부 신흥국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을 잠재적인 국가로 지목했다. 또 석유를 생산하지 않고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스리랑카도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어스펙츠의 설립자인 암리타 센은 CNBC에 "가장 외화(보유액)가 적고 수입을 많이 하는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왜냐하면 석유는 미국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절상되면 수입 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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