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인텔리전스 기업인 ABI리서치(ABI Research)는 스마트한 거리를 위한 스마트 가로동에 대한 전 세계 투자가 급증, 2022년 108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는 132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ABI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요약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로 게재했다.
보고서는 ‘스마트 도심 인프라 시장 데이터(Smart Urban Infrastructure Market Data)’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 시장 데이터는 심층 정보 데이터와 시장 점유율 분석, 세분화된 서비스별 시장 예측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스마트 가로등과 스마트한 거리에 대한 투자 규모는 향후 8년 동안 13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30년까지 1080만 개 이상의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가로등은 원격으로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음은 물론 시차에 따라 가로등 스스로도 조도를 증감할 수 있다. 또한 스케줄링의 기능도 추가할 수 있으며, 여기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달아 대기 품질이나 환경 정보, 날씨 등 생활정보, 지자체가 제공하는 공공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동시에 태양광 패널을 자체 탑재함으로써 에너지를 조달하고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한다.
나아가 5G 소형 기지국 장비를 달아 와이파이 및 핫스팟, 보안 및 교통카메라, 각종 센서 등을 달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도시 공공 서비스의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스마트 가로등에 충전 포트를 달아 전기차를 충전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ABI리서치의 도미니크 본테 부사장은 “스마트시티를 많은 국가들이 추진하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는 곳은 많지 않다.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혁신하고 구축을 가속화하려면 보다 확장 가능하고 총체적이며 효과적인 솔루션의 적용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스마트한 거리와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물론 더 넓은 의미의 스마트시티 시장을 재정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가로등은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위한 다기능 집합 포인트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스마트시티 공공 인프라의 전체 기능을 가로등 하나에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모듈식 프레임워크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대기 질 및 홍수 모니터링 솔루션, 재생 가능 에너지 생성을 포함해 드론을 포함한 운송수단의 충전 등이 모두 가능한 공공 시설재는 찾아보기 어렵다. 스마트 가로등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된다.
스마트 가로등을 배치해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도시로는 서울, 로스앤젤레스, 코랄 게이블스, 선전, 뉴델리 등이 꼽혔다. 서울의 경우 스마트 가로등이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보다는 보조 역할이다. 여러 인프라에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었기 때문이다.
주요 스마트 가로등 기술 공급업체로는 유비콰이어(Ubicquia), 버라이즌(Verizon), 화웨이(Huawei), 시그니파이(Signify), 노키아/럭스터림5G(Nokia/LuxTurrim5G) 및 에킨 스마트시티 솔루션(Ekin Smart City Solutions) 등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 거리의 개념도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은 5G 지원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장거리 교통 흐름과 도로 안전 및 지속 가능한 교통을 최적화하는 CATL(Cooperative Adaptive Traffic Lights), 도로변 인프라 등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의미한다.
화물 및 배달 차량을 위한 신호등 우선 순위 설정은 정부와 도로 운영기관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도 제공한다. 궁극적으로는 화물 전용 도로까지 생겨날 것이다. 스마트 거리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EU의 CEF2(Connecting Europe Facility) 디지털 프로그램과 미국 초당적 기반시설법(BIL)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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