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선진국 중국업체가 日 에어택시시대 '잰걸음'

중국 이항, 日서 자율비행 에어택시 성공…조종사 없이 승객 2명 탑승 

글로벌 |조현호 | 입력 2023. 02. 22. 16:32
 * 승객을 태우고 자율비행중인 이항의 에어택시. 사진=이항
 * 승객을 태우고 자율비행중인 이항의 에어택시. 사진=이항

'주차장 계약없이 차를 먼저 사는 것이 무모한 나라' 일본에서 중국 업체가 유인 자율비행(UAM)에 성공해 화제다. 일본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싼데다 도로폭 마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이러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하면, 주차장이 필요 없는 에어택시 또는 UAM이 다른 여느 국가에 비해서도 더욱 절실한 곳이다.   

세계 최고의 자율비행 에어택시(AAV) 기술 플랫폼 기업인 중국 이항(EHang Holdings)이 일본에서 자사가 개발한 AAV(모델명 EH216)로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자율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에서 최초다. 이항은 미국 나스닥에서도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상장 업체이다. 

전기차 선진국이 교통상황이 열악한 일본에서 기존 교통수단의 대안이 될 UAM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EH216 모델은 eVTOL(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이번 시연은 일본 국토교통성(MLIT)의 승인을 받아 오이타시 타노우라 해변의 해안선을 따라 조종사 없이 승객 2명을 태운 상태에서 이뤄졌다. 

이항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자율비행 행사가 지난주 열렸고, 그 결과 역시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본 오이타현 사토 기이치로 시장은 "지난해 7월 EH216이 오이타에서 일본 최초의 시범 비행을 완료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자율주행 에어택시에 의한 승객 운송은 자율비행 여행의 실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H216을 탑승한 승객 중 한 명인 오카야마 구라시키 미즈시마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회(MASC) 회장인 키리노 히로시는 “이항의 EH216 모델은 자율비행 에어택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eVTOL의 선두주자”라며 “오이타현에서 EH216의 성공적인 시험은 자율비행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상업적 운송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EH216을 이용한 자율비행 에어택시가 많은 도시에서 운행될 수 있는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항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신 팡은 “지난 2년 동안 EH216은 여러 차례의 데모 및 시험 비행을 통해 일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부터는 승객들에게 최첨단 제품과 기술로 하늘을 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항은 AAV 분야에서의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환경친화적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솔루션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초 EH216은 오이타현 오이타시에서 일본 최초의 eVTOL 에어택시 시험 비행을 시작해 도심항공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가가와현 사카이데시,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상공의 시험 비행도 이루어졌다. 올해 이항과 일본 파트너인 MASC는 상용화를 위한 두 번째 단계로 오이타에서 유인 탑승 비행을 마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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