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려는 미국 기업들의 시도, 이른바 RTO(return to office)가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들은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1일부터 주 3일은 사무실 근무를 하라는 명령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2300명이 넘는 월트디즈니 직원들이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되는 월~목 근무를 위해 사무실로 복귀해 달라는 밥 아이거 CEO의 요청에 반대하는 청원을 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지난달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와 같은 창의적인 산업에서는 동료들과 연결되어 관찰하고 창조하는 것, 그리고 리더와 멘토들로부터 배움으로써 전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만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회사의 창의성과 문화, 직원들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ABC, 20세기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훌루, 필사 등의 부서에서 사무실 복귀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처음 생겼으며, 이들은 사무실 복귀가 자원 부족을 드러낼 뿐 아니라 퇴직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I는 아마존 직원들 역시 탄원서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여기엔 원격 작업(재택근무)이 생산성을 위해 얼마나 더 나은지, 비용을 얼마나 절감하고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가 들어있다고 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주일에 최소 3일동안 사무실에서 근무하라"고 명령했다. 사무실에 나와 일하는 것이 협업과 회사 문화, 그리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시행됐던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사무실 복귀에 반대하는 아마존 직원들은 슬랙에 채널을 만들고 회사가 사무실 복귀 명령을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 초안을 작성했다. 이 채널은 1만6000명의 회원을 모았고 21일 밤 현재 약 5000명의 직원들이 청원에 서명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들은 '원격 옹호'(Remote Advocacy)란 문구를 내걸고 있다.
슬랙 채널에 글을 올린 직원들은 육아나 노부모 간병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유연한 근무로 더 저렴한 주택을 찾기 위해 도시 밖으로 이사했는데 이제 통근할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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