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자산운용, 영원무역에 주주환원 70% 확대 요구

유휴자산·내부거래·보상체계 문제 지적 7월31일까지 이사회 회신 요청

증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6. 30. 16:32
출처=영원무역 홈페이지
출처=영원무역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쿼드자산운용이 영원무역 이사회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총주주환원율 확대와 내부거래 개선 등을 요구했다.

30일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의류 OEM 기업임에도 낮은 주주환원, 최대주주 및 계열사 간 내부거래, 합리적이지 못한 보상체계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아크테릭스와 노스페이스 등 전 세계 40여 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생산 기반의 원가 우위와 공급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영원무역은 지난 10년간 매출 156%, 영업이익 161% 성장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의 PBR이 2014년 2.4배에서 2026년 6월 현재 0.8배로 낮아졌다며 장기간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과 비교한 지표로,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시장에서 얼마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준다.

쿼드자산운용은 저평가 요인으로 현금·금융자산·투자부동산 등 유휴 자산 과다 보유에 따른 ROE 하락, 영원무역과 최대주주 간 내부거래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경영진 보상체계 부재를 제시했다.

서한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2025년 말 기준 순현금 1.1조원을 보유했다. 비영업 금융자산과 투자부동산까지 포함하면 총 1.5조원으로 각각 시가총액의 36%, 48%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 OEM 사업 부문의 ROIC가 17.5%에 달하지만 금융자산의 이익률은 2.1%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ROIC는 영업에 투입한 자본으로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사업 본업의 자본효율성을 판단할 때 활용된다.

또 영원무역이 자회사 TVL, YHT와 투자부동산, 원부자재 등에 대해 최대주주와 내부거래를 지속해왔다고 지적했다. 경영진 보수도 실적과 무관하게 증가했고 보수 산정기준이 일관성 없이 변경됐다고 봤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에 총주주환원율을 70%로 확대해 주주환원과 자본효율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내부거래를 제거하며, 합리적인 경영진 보상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에게 돌아가는 환원 규모를 순이익과 비교해 보여주는 지표다.

쿼드자산운용은 이러한 변화가 이뤄질 경우 영원무역의 PBR이 2.3배로 재평가돼 현재 0.8배 대비 193%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에는 2026년 7월31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쿼드자산운용은 펀더멘털 기업분석과 장기투자 기반의 자산운용사로, 영원무역 의결권 있는 보통주 1.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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