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한국은행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기업 성과급과 소득 증가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력을 높여 수도권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가계대출도 견조하게 늘면서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를 주택시장 상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업이익 개선과 명목임금 상승이 가계 구매력을 높여 주택 매입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특별성과급 지급은 경기 남부 등을 중심으로 주택구입 수요를 자극해 수도권 전반의 가격 상승세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일부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사내대출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화성 동탄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정부 대책에도 단기간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2분기 이후 다시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에서는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주요 IT기업 접근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규제지역 지정과 보유세 강화, 8·13 주택공급 대책 등을 잇달아 내놨다. 한은은 공급대책 효과가 실제 시장에 나타날 때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상황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통화정책도 금융불균형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한은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려 연 2.50%에서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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