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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길다"…미국서 1시간 단위 리셋 2배 레버리지 ETF 나온다

디파이언스, 미 SEC에 엔비디아·MS 등 16종 기초자산 기반 신규 펀드 신청 장중 매 시간마다 수익률 2배 재설정…단타족 겨냥한 초단기 복리 구조 횡보장서 손실 눈덩이 위험…규제 당국 심사 통과 시 이르면 11월 상장

증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9. 10. 09:08
사진=디파이언스 ETF 공식 웹사이트
사진=디파이언스 ETF 공식 웹사이트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하루 단위로 수익률을 정산하던 기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틀을 깨고 1시간 단위로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ETF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디파이언스 ETF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라운드힐 메모리 ETF 등 주요 주식과 ETF 16종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1시간 단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ETF 16종의 증권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규제 당국의 허가가 떨어질 경우,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정식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상품은 기존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펀드와 기본 운용 방식은 같지만, 수익률을 재설정하는 주기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기존 상품은 미국 정규 거래 시간(오전 9시 30분~오후 4시) 종료 시점에 맞춰 하루 1회 리셋을 진행한다. 반면 디파이언스의 신규 상품은 매 거래 시간(1시간)이 끝날 때마다 수익률을 리셋한다. 장중 단기 변동성에 집중적으로 베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실비아 자블론스키 디파이언스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거래일을 하루가 아닌 1시간 단위로 취급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매 시간 발생한 수익을 다음 시간으로 연속해서 재투자할 경우 복리 효과가 극대화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인다면 기존 일일 레버리지 ETF를 보유하는 것보다 단 하루 만에 훨씬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반면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원금 손실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단기 반등 후 급락할 경우 리셋 주기가 짧은 만큼 하락 압력이 누적돼 손실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디파이언스 측 역시 증권신고서에서 해당 상품은 관련 위험을 깊이 이해하고 하루 종일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문 투자자에게만 적합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상품의 승인 여부는 레버리지 상품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온 규제 당국의 손에 달렸다. 미국 SEC는 단일 종목 하루 수익률을 3배나 5배 추종하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을 막아왔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투자 상품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초단기 시간 단위 리셋이라는 전례 없는 구조가 상장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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