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지분 투자를 위해 조달했던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론 잔액을 전액 조기 상환한다. 단기 차입금을 장기 부채로 전환하는 차환(리파이낸싱)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 해당 대출의 잔여금 259억 달러를 모두 갚는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의 중심에 서겠다는 구상에 따라 실행한 단일 달러 표시 차입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담보가 없는 무담보 대출 형태로 당초 만기는 내년 3월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3월 이 자금을 오픈AI 지분 투자와 제반 비용 집행에 활용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단기 브릿지론을 털어내는 대신 장기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달러화 표시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로화 트랜치를 포함해 이번 채권 발행으로 1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유 중인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100억 달러 규모의 주식담보대출(마진론)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조기 상환은 단기 차입금을 장기 안정 자금으로 신속히 대체하겠다는 경영진의 계획에 따른 행보이기도 하다.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8월 영구적 자금 조달을 통해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을 예정보다 앞당겨 상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는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으로 은행 주도 신디케이트론과 국내외 채권 발행, 마진론을 포함한 자산유동화 금융, 파생상품을 연계한 자금 조달, 잠재적 자산 매각 등을 제시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