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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 밴 시장 흔든 기아, 더 커진 맞춤형 전기차 'PV7'로 판 키운다

독일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서 대형 PBV 실물 세계 최초 공개 상반기 1위 오른 PV5 여세 몰아 유럽 전동화 모빌리티 영역 확대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9. 10. 09:57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기아가 대형 전동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인 ‘더 기아 PV7(The Kia PV7)’을 독일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유럽 중소형 전기 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첫 전용 PBV ‘PV5’에 이어, 상위 차급인 PV7을 앞세워 현지 상용차 전동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1,531㎡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기아는 PV7 라인업 3대와 PV5 라인업 7대를 선보이고, 비즈니스와 일상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솔루션으로서의 PBV 비전을 발표한다.

독자의 이해를 돕자면,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란 특정 비즈니스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을 의미한다. 기본 뼈대 위에 승객 수송, 화물 배송, 이동식 업무 공간 등 사용자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차체 구조와 실내 공간을 모듈형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지난 2024년 브랜드 최초로 하노버 IAA에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2회 연속 참가해 신차 PV7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출품은 현지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진 데다, 앞서 출시된 PV5가 현지에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포스(Dataforc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 경상용차(eLCV)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2만 5,069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이 8.7% 줄어든 120만 6,458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전동화 차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여기서 LCV(Light Commercial Vehicle, 경상용차)는 총중량 3.5톤 이하의 소형 화물차와 승합차를 아우르는 유럽식 차량 분류 기준이다. 도심 내 화물 운송과 소규모 자영업 등에 주로 쓰이며, 이 중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모델을 'eLCV'로 구분한다.

중형급 PBV인 PV5가 진입한 유럽 C-세그먼트 밴 시장에서도 전동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밴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4만 375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 밴(eCVAN) 시장은 26.6% 늘어난 4만 4,81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C-세그먼트 밴 시장 내 전기차 비중도 10.7%에서 13.2%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된 기아 PV5는 올해 상반기 1만 3,603대가 판매되며 C-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 점유율 30.4%로 1위에 올랐다. PV5는 승객용인 패신저(Passenger), 화물 운송용 카고(Cargo), 그리고 특장 개조가 용이한 샤시캡(Chassis Cab) 등 다양한 차체 구성을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

샤시캡(Chassis Cab)은 운전석이 위치한 캡 뒤편의 적재함 프레임이 빈 상태로 출고되는 형태로, 냉동탑차나 리프트 등 고객의 특화된 사업 용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개조(컨버전)할 수 있는 차체 구조를 뜻한다.

PV5의 밑바탕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PBV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 ‘E-GMP.S(E-GMP for Service)’가 적용됐다. 기아는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와 컨버전 파트너들의 요구 사항을 플랫폼과 솔루션 전반에 반영했으며, 이러한 완성도를 바탕으로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에서 심사위원단 전원 일치로 수상한 바 있다.

기아는 PV5의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 PV7을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PV7은 E-GMP.S 플랫폼을 활용해 넓고 유연한 공간성을 확보하고, 전문적인 물류 및 상업 활동부터 여가까지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PV7이 속하는 유럽 미드사이즈(Midsize) 전기 밴(eMVAN) 시장은 올해 상반기 5만 7,804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전체 미드사이즈 밴 시장 성장률(2.3%)을 웃돌고 있다.

한편 기아는 PBV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EV2부터 EV9까지 구축된 6종의 승용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유럽자동차공업협회 ACEA 기준)에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9만 697대를 판매해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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