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금호타이어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어음 신용등급 'A2+'를 신규 부여받았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A2' 등급은 적기 상환 가능성이 우수하지만 최상위 등급인 A1에 비해서는 다소 열위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 기호는 동일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우위를 나타낸다.
금호타이어는 2025년 기준 매출액 4조7013억원, 2026년 상반기 2조5006억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린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3.2%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타이어 산업은 완성차 공장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OE)와 일반 소비자가 정비소 등에서 구매하는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으로 나뉜다. 금호타이어는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교체용 타이어(RE) 제품의 매출 비중을 약 80% 수준까지 유지 및 확대하며 이익 체력을 다졌다.
과거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을 거치며 악화됐던 재무 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줄여온 결과, 2022년 말 약 2조1856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2026년 6월 말 기준 1조246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2027년 7월 만기 예정이었던 자율협약 관련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면서 국내 은행권을 통한 자금 조달의 제한 요건이 해소됐다.
미래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청사진도 구체화됐다. 금호타이어는 2026년부터 함평 공장 신축과 기존 광주 공장 이전, 그리고 폴란드 공장 신축 등을 위해 2028년까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설비투자(CAPEX)란 기업이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거나 생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기계, 설비 등 고정자산을 신설 및 증설하는 데 지출하는 대규모 자금을 뜻한다. 시설 투자로 인한 단기적인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금호타이어의 견조한 영업 현금 창출력을 고려할 때 재무적 부담 확대 폭은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 하반기 실적 변수로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장벽이 꼽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 부담 유지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그리고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천연고무 및 합성고무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은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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