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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출자 펀드 290억 손실 위기…최윤범 사내이사 일가는 투자금 전액 회수 의혹

최윤범 사내이사 일가, 아크미디어 실적 악화 속 개인 투자금 대부분 회수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9. 03. 10:28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가 비상장 엔터테인먼트사 아크미디어에 투자해 수백억 원대 손실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보다 앞서 투자했던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일가는 개인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등기부와 아크미디어 전환사채(CB) 관련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와 친족들은 개인투자조합 등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총 52억 원 규모의 아크미디어 전환사채를 사들였다. 이후 아크미디어의 경영난이 본격화한 2025년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대부분을 상환받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고려아연이 자금 대부분을 댄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펀드 두 곳은 큰 손실을 볼 처지에 놓였다. 원아시아 펀드는 최윤범 사내이사 일가의 선행 투자에 이어 총 290억 원을 아크미디어에 투자했다. 이 중 250억 원을 보통주로 전환했으나 경영난 심화로 회수가 불투명해졌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윤범 사내이사 일가의 엑시트 시점이 아크미디어의 실적 악화와 맞물린 점을 짚었다. 아크미디어는 2024년부터 콘텐츠를 제작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이어지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비슷한 시기 500억 원을 투자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작년 말 기준 455억 원을 손실 처리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카카오엔터 투자 당시 평가한 기업가치 기준으로 최씨 일가가 보유한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의 가치는 최대 수천억 원으로 평가되었을 것"이라며 "아크미디어의 경영 실패로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하자 고려아연의 손실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투자금을 먼저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 대주주인 최씨 일가가 벌인 위험한 투자에 회사 자금 수백억 원이 투입됐다"며 "대주주 일가만 안전하게 빠져나가고 회사와 주주들은 손실 위험에 처하게 된 경위는 관계당국과 고려아연 감사위원회 등의 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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