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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찾았다" 대만 양밍해운, 한화오션에 1.5조원 규모 후속 발주

1.5조 규모 컨선 6척 수주…2029년까지 거제서 인도 독자 개발 고망간강 탱크 적용해 친환경·경제성 입증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9. 03. 08:54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대형 선사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수주했다. 지난해 첫 신조 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에 대규모 후속 물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내 신뢰를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대만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으로부터 13,65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 5,527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선박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세는 표준 단위로, 이번에 수주한 13,650TEU급 선박은 컨테이너 1만36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화물선에 해당한다. 양밍해운은 지난해 9월 15,880TEU급 선박 7척을 발주한 데 이어, 1년 만에 한화오션에 다시 후속 선박 건조를 맡겼다. 통상 선사가 동일한 조선소에 단기간 내 후속 발주를 이어가는 것은 이전 프로젝트의 설계와 공정 관리 능력에 만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선박에는 LNG와 일반 선박유를 함께 사용하는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과 함께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Type-B LNG 연료탱크’가 탑재된다. LNG 이중연료추진선은 기존 벙커C유 전용 선박 대비 황산화물과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이다.

연료탱크 소재로 채택된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영하 163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강도를 지녔다. 특히 Type-B 독립형 탱크는 선체 구조와 독립적으로 설계돼 내부 균열에 따른 가스 누출 위험이 낮고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 컨테이너 화물 적재 용량을 극대화하는 데 유리하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최신 선형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선박의 연비와 운항 효율을 높임으로써 선주의 운항 비용 부담을 덜도록 설계했다.

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환경 규제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기존 노후선을 친환경 선대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기술 신뢰성이 요구되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양밍해운 차이 펑밍 (Chuck F.M Tsai) 회장은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과 한화오션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보다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이번에 계약한 6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인도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대규모 후속 수주로 또 다시 이어졌다”며 “양밍해운과의 협력 관계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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