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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공공임대 반영 요구에 건설사 잇단 철수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공공임대주택안 발표 후 대우·SK에코 불참 “오는 횟수 절반으로 줄어” “남은 건설사 입찰 참여 안 할지 걱정” 조합은 물론 다수 조합원, 광명시 ‘공공임대주택 반영’ 반대 입장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8. 28. 13:55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 재건축 단지서 불거진 공공임대주택 반영 문제가 시공사 선정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 감소로 인한 사업성 악화가 우려되자, 수년간 공을 들인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를 포기하고 철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명시가 조합에 ‘공공임대주택 반영’ 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진 후 시공사 선정전에서 빠진 대형사만 2곳에 달한다.

28일 오후 경기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단지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공공임대주택 반영 문제가 불거진 후 건설사들의 홍보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우·GS·IPARK현산·SK에코 방문 횟수 절반 이하로”

하안주공 11단지아파트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 면담서 “전에만 해도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건설사들이 자주 왔다갔었다”면서도 “광명시가 지난 19일 조합에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변경 시 공공임대주택 반영 요청’ 공문을 보낸 뒤론 방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하안주공 10단지 인근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하안주공 10단지 재건축에 관심을 표한 롯데건설과 GS건설의 홍보(OS)요원 방문 횟수가 3분의 2로 줄었다”며 “남은 곳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광명 하안주공7단지 아파트 인근을 걸어다니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시민들이 광명 하안주공7단지 아파트 인근을 걸어다니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7단지 인근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하안주공 7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남은 건설사는 실질적으로 IPARK현산뿐”이라며 “현장설명회에 온 대우건설과 제일건설은 아예 자취를 감쳤다”고 설명했다.

일대 재건축 수주를 위해 수년간 공을 들였지만, 최근 입찰에서 빠진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다. 대우건설은 6·7단지는 물론 9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어제(27일) 본지 확인 결과 대우건설은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5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한화 건설부문과 공동도급(컨소시엄)을 꾸렸던 SK에코플랜트도 지난 26일 치러진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컨소시엄에서도 빠지겠단 의향을 밝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서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에 더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 늘면 분양 물량 줄어 조합원 ‘분담금 부담↑’

남은 건설사들도 입찰 참여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IPARK현산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안주공12단지 아파트 입구. 출처=김종현 기자
하안주공12단지 아파트 입구. 출처=김종현 기자

공공임대주택 배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책안을 밝힌 건설사는 롯데건설 뿐이다. 사측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후 관리처분 등 인허가 기간에 공공임대주택 배정안이 반영돼야 할 경우 그때 조합과 협의할 것”이라며 “공공임대주택 정책 반영 시점이 10·11단지 입찰시기와 차이가 있어 입찰시점 기준으론 반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안주공 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한 한화 건설부문은 “향후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하안주공 재건축은 전체 12개 단지, 2만 4000여 가구를 3만 8000여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3조원이다. 규모가 크고 수도권에 위치한 만큼 대형사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러나 광명시의 ‘공공임대주택 반영 요청’ 사실이 알려진 뒤, 하나 둘 사업장을 이탈했다.

광명시가 요청한 ‘공공임대주택 반영’이 현실화될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줄게 된다. 이 경우 분양 수입이 감소해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시공사에도 좋지 못하다. 조합의 수입 여력이 줄면 건설사가 제시할 수 있는 특화설계, 무상 옵션, 금융지원 등의 조건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자금 안정성이 낮아져 건설사의 공사비 미수 가능성도 늘게 된다. 자금회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조합은 물론 조합원들도 광명시의 공공임대주택 반영 요청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광명시청 앞에 항의성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보냈다.

Q&A
1. 대형 건설사들이 경기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광명시가 조합에 공공임대주택 반영 요청 공문을 보낸 이후 일반분양 물량 감소에 따른 사업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 대형사들이 사업 참여를 철회했다.
2. 재건축 정비계획에 공공임대주택이 반영될 경우 조합과 건설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공공임대주택이 늘면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 분양 수입이 감소하고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이 늘어난다. 조합의 수입 여력이 줄면 특화설계나 금융지원 등 건설사가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되고, 자금 안정성이 낮아져 건설사의 공사비 미수 위험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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