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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 32만톤 확대

온산제련소 20·21호 생산라인 본격 가동 연간 4만t 추가 생산체제 구축

산업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9. 02. 16:03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이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연간 32만톤으로 4만톤 늘렸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내 반도체 황산 20·21호 생산라인 증설을 최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두 생산라인에서 연간 약 4만톤(t)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8만t에서 32만t으로 14.3% 증가했다.

이번 증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려아연은 고객사의 설비 투자 일정에 맞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기존 17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4만t의 반도체황산을 생산하다 2024년 18·19호 라인을 추가해 연간 생산량을 28만t으로 늘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웨이퍼 표면의 유기물과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의 핵심 소재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불순물 허용 수준이 극도로 낮아지는 만큼 황산의 순도와 품질의 일관성이 반도체 수율 및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에 생산라인만 갖추면 바로 공급할 수 있는 범용 제품과 달리 공급사가 고객사의 품질 승인과 공정 검증을 거쳐야 하며, 안정적 공급 실적도 확보돼 있어야 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 반도체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담당하는 국내 최대 공급사다. 생산량의 약 95%가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의 반도체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향후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일정에 맞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t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9년 시운전, 2030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에도 연간 약 10만t 규모의 반도체황산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에서 축적한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미국 반도체 공급망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황산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정제기술과 품질관리 역량, 안정적인 공급 실적이 중요하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과 생산 확대에 적기 대응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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