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피지컬AI '미켈로로보틱스' 인수

산업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8. 07. 08:52

1세대 핀테크 기업 핑거가 산업용 로봇 지능화 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하고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에 진출한다.

핑거는 지난 6일 미켈로로보틱스 지분 79.48%를 16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7일 공시했다.

핑거는 "이 딜은 지난 4월 핑거가 11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부터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핑거에 따르면 미켈로로보틱스는 2022년 설립된 피지컬 AI 전문기업이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자동화 난도가 높은 도장, 샌딩, 폴리싱, 디버링 등 표면처리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와 서울형 TIPS에 선정된 바 있다.

핵심 기술인 '미켈로 모션(Michelo-Motion)'과 '미켈로 비전(Michelo-Vision)'은 숙련공의 손기술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의 정밀 동작으로 재현한다. 유니버설로봇·야스카와·가와사키 등 이종 로봇 하드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어하는 ‘노코드’ 환경을 제공한다. 다수의 현장 레퍼런스를 통해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2024년 4억2900만원, 2025년 12억6800만원에 이어 올해 매출은 3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핑거는 다양한 기업의 제조 현장 데이터베이스와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자체 금융 AI 및 온톨로지 기반 지능형 플랫폼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잇는 ‘수직적 AI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핑거 관계자는 “실제 공정 데이터가 로봇 지능의 학습 성능을 끌어올리고 그 결과가 다시 제조 현장의 생산성으로 환원되는 구조”라며 “숙련 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등 국내 제조업의 구조적 과제를 '휴먼 인 더 루프'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수요 기반도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미켈로로보틱스 인수는 26년간 쌓아온 금융 IT 기술력을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이라며 “제조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 표준을 만들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AI 종합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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