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티오피아 한국戰 참전용사 후손에 보은... ‘강뉴합창단’에 전용 연습실 등 후원

산업 |나기천 기자 | 입력 2026. 07. 24. 10:00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LG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에 전용 연습실과 기자재를 지원한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에 강뉴합창단을 위한 전용 합창 연습공간을 조성하고, 연습에 필요한 노트북, 스피커, 빔프로젝트 등 관련 오디오·정보기술 기자재를 후원키로 했다.

LG가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이들 가운데에 선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오른쪽),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과 한국의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고 있다. LG 제공
LG가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이들 가운데에 선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오른쪽),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과 한국의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고 있다. LG 제공

2018년 창단한 강뉴합창단은 그동안 전용 연습실이 없어 연습 때마다 적합한 공간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음원 재생이나 반주를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도 없었다.

이번 LG 후원으로 강뉴합창단은 합창단 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연습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낙후된 방음 환경과 부족한 음향시설 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새 연습실은 국가보훈부가 2006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안에 조성된다.

한편, LG는 23일, 방한 중인 강뉴합창단원들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LG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이번 연습실 조성 및 기자재 후원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김광일 사단법인 따뜻한하루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함께했다. LG는 이번에 방한한 강뉴합창단원은 물론, 방한하지 못한 인원 전원에게 LG전자의 포터블 스피커도 선물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6·25전쟁 지상전 참전국으로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의 결단으로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를 파병했다. ‘강뉴’는 에티오피아 현지어로 ‘적을 괴멸시키는 자’라는 뜻으로, 강뉴부대는 그 이름처럼 전쟁 동안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단 한 명의 포로도 남기지 않았다. 참전으로 강뉴부대원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이들이 흘린 피와 눈물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다.

주로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3세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은 에티오피아 정부 주관 행사 등 공식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 시에는 아리랑 등 한국어 노래와 에티오피아 전통 노래를 함께 선보이며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

지난달 22일 방한해 6·25전쟁 76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국내 순회 공연을 진행 중인 강뉴합창단은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날 행사 공연을 끝으로 3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다. LG는 강뉴합창단의 이번 방한 일정 관련 항공비, 체제비 등 모든 비용을 전액 후원했다. 강뉴합창단 연습실 조성과 방한 일정 지원 등도 참전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구광모 ㈜LG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부는 23일 권오을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LG에 전달했다. 국가보훈부는 LG가 희망직업훈련학교 등 국제보훈사업에 앞장서고 보훈외교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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