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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방장관 만난 정기선…수빅만 거점으로 'K-조선' 판 키운다

7일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함정·조선 산업 협력 논의 수빅만 현지 거점 활용해 방산 넘어 다방면 파트너십 구축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9. 08. 12:56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HD현대가 필리핀 정부와 손잡고 해군 현대화 및 현지 조선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HD현대는 지난 7일 정기선 회장이 서울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양측은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방산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업 경쟁력 강화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 필리핀은 해양 안보 위협에 대비해 기존 노후화된 함정을 최신예 함정으로 교체하고 해군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대규모 '군 현대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와 필리핀의 함정 사업 파트너십은 2016년 첫 호위함 계약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HD현대는 지금까지 필리핀 정부로부터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했으며, 이 중 6척을 인도했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수빅(Subic)만의 'HD현대필리핀' 법인이 양국 산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다뤄졌다. 수빅만은 과거 미국 해군 기지가 위치했던 곳으로, 수심이 깊고 항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아시아의 주요 조선 및 방산 전초기지로 평가받는 전략적 요충지다. HD현대는 이곳에서 건조한 첫 선박을 최근 성공적으로 진수했으며 내년에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현지 운영 상황에 맞춰 생산 역량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테오도로 장관은 HD현대와의 협력이 필리핀 해군력 강화와 조선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HD현대의 현지 사업 확대를 환영했다. 또한 양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자고 덧붙였다.

정기선 회장은 “필리핀 정부 및 해군의 일관된 정책과 협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의 역량을 한 단계 신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HD현대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신뢰에 기반해 지난 10년간 사업의 성공과 확장을 가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상선과 함정 건조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산업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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